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실패와 막연한 안 좋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현실에 부딪혀 직면하지 않고 좀 더 나은 길을 찾으려고 시간을 허비했다.

면접에선 당연하게도 항상 물어봤다.

"1년간의 공백이 있으셨는데 무얼 하셨나요?"

졸업을 했는데 취업 확정이 된 곳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혼자 공부를 더 하고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주저리주저리 말을 했었다.

눈앞에 보이는 어려운 길이 사실은 가장 편한 길이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쉬운 길이라고 혼자서는 생각했었고 주위에도 내가 그렇게 말해왔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실패의 경험이라고 지금에선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마인드는 가지지 못했을 테니까.

 

전공자였기 때문에 학원이나 부트 캠프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막상 부트 캠프에 참여하고 수료하는 동안 생각보다도 더 높은 강도에 놀랬다.

대부분 페어를 정해서 함께 진행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고 사람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소통의 중요성도 덩달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 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었는데 우리는 팀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프로젝트 진행 시에는 나 혼자 백엔드를 맡아서 진행했었는데 조금 아쉬웠었다. 왜냐하면 다른 백엔드 개발자와 함께 진행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외엔 팀원분들이 프로젝트 진행 기간 동안 투자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들과 노력들을 쏟아주셨기 때문에 일정이나 분위기 등도 나쁘지 않았었다. 다만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존재했었는데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기에 다독이며 진행했었다. 이윽고 정해진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고 수료와 함께 달려주신 모든 팀원분들에게 감사했었다.

반면 프로젝트는 기획했었던 만큼의 완성도가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쉬웠었고 나 또한 욕심을 내서 하고 싶은 게 꽤나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었다. 예를 들자면 캐시나 가상화 같은 것들이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지막 프로젝트였기에 이를 개선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다른 의견들로는 아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 번 더 해보자는 얘기도 나왔었다. 각자가 처한 상황들이 모두 달랐기에 며칠 간의 심사숙고 끝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가 되었었고 개인 일정들도 존재하기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만 하자를 토대로 진행했다. 개선 프로젝트 시작쯤 한 분이 취업을 하셨고 그분을 제외하고 진행이 되었었다.

 

사실 개인이 참여할 수 있을 만큼만 참여하자 였는데 나는 또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라 나름 서운했던 점들도 있었고 내 상황이 절박한 나머지 닦달했던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했었다. 다음엔 이런 부분들을 더욱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개선 프로젝트가 끝나고 많은 회사들에 이력서를 던져 넣었다. NodeJS 개발자를 뽑는 채용 공고는 절대적인 수가 굉장히 적었다. 예를 들어 자바를 사용한 백엔드보다 훨씬 적고 다른 포지션인 프론트엔드의 리액트 개발자와도 엄청난 수의 차이었다. 그래도 나름 많이 넣었다고 생각하는데 서류조차 붙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였고 합격률은 10퍼센트 남짓했다.

괜찮다고 느낀 회사들은 내가 너무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 면접에서 너무 떨었고 심지어 내가 블로깅하여 정리한 내용, 쉬운 내용들을 틀리는 대참사도 많이 겪었다. 반면에 어떤 회사는 내가 솔직하게 가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크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을 덜했던 것일까 가고 싶지 않은 회사들은 붙었다 ...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 걸까 혹은 왜 이렇게 떨고 실수를 했나 뒤늦은 후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것도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붙은 곳 중에서 제일 나은 곳으로 결정했다.

 

입사 예정일은 11/1, 10월 초에 최종 합격 후 서울에 있는 곳이라 집을 계속해서 구해보고 있는데... 정말 서울에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만약 기간 안에 못 찾는다면 당분간은 고시텔 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를지도

적고 보니 힘들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었던 지난 취업기를 보니 생각보다 열심히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심지어 회고를 작성하는 중에도 내 역량을 키울 생각에 텐션이 오르는 게 느껴진다. 얼른 공부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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